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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와 인간의 질병 일본 고고학계에 유명한 고고학 잡지가 둘이 있다면 하나는 "고고학저널=考古学ジャーナル"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계간고고학=季刊考古学"이다. 동료평가 (peer-reviewed) 를 하는 학술지는 아닌데 일종의 종설을 모아 놓은 잡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어로 되어 있고 발행부수는 몇 천부 정도이지만 일본의 고고학자들 사이에 영향력이 상당하며 한국의 고고학자들도 주목해서 보는 잡지이다. 2021년 8월에는 이 考古学ジャーナル에 고병리학연구와 고고학=古病理学研究と考古学이라는 제목으로 특집호가 나갔는데 필자도 이 특집호의 편집과 총설을 포함하여 모두 3편의 논문을 기고한 바 있었다. 각설하고-. 도시화가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 전세계 인류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주제이며 필자도 .. 더보기
고고기생충 관련 단행본 집필 시작 고고기생충학은 필자와 단국대 서민 교수가 20년 간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얻어진 시료를 대상으로 연구하여 성과를 얻은 분야이다. 이 연구에 대해 우리나라 기생충학 분야의 대가이신 채종일 교수님과 함께 "정통 기생충학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관련 성과를 정리하여 단행본 출간 하기로 Springer사와 계약하였다. 지금까지 필자의 작업은 고고과학의 입장에서 기생충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이 성과를 우리나라 기생충학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정통 기생충학의 관점에서 연구성과의 마지막 정리작업이 반드시 필요했다고도 할 수 있다. 언제 출판이 완료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2025년에는 완성된 책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 단행본이 출간되면 필자가 몸담았던 고고기생충학의 성과는 우리나라 정통 기생충학 .. 더보기
인더스 문명 연구의 회고 필자는 2012년부터 인더스 문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2023년 10월 이 연구에 대한 보고서를 출판함으로써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필자가 이제 다시 인도로 들어가 작업할 순간이 또 올지 모르겠다. 어쨌건 필자의 작업이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인도에서의 세월을 사진으로 회고해 보고자 하였다. 어차피 이렇게라도 정리해 두지 않으면 묻힐 이야기들이라, 한번 쯤 심심풀이 삼아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인도의 회고 (1): 프롤로그 뭐 필자가 이제 다시 인도로 들어가 작업할 순간이 또 올지 모르겠다. 어쩄건 필자의 작업이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인도에서의 세월을 사진으로 회고해 본다. 뭐 엄청나게 보이지만 필자와 한 historylibrary.net 인도의 회고 (2): 델리에서 여기 사진은 필자가 인도에 없을.. 더보기
인더스 문명 보고서 발간: Archaeopress Archaeology 필자는 인더스 문명 전성기의 도시 유적인 라키가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에 참여하였는데 이 유적에서는 인더스 문명 도시민의 공동묘지를 발굴하게 되었다. 인도측과 공동연구의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우리 쪽에서는 김용준, 오창석, 홍종하, 우은진, 이원준, 서민, 이혜진 교수 등이 참여하였고 다년간에 걸친 연구 성과가 이번에 영국 Archaeopress사에서 보고서로 출간되었다. 인도측 전 데칸대 학장 신데 교수와 필자가 책의 편집을 담당하였고 고려대 김용준 교수가 부편집자로 기여하였다. 우리 측 발굴 조사 참여자인 김용준, 오창석, 홍종하, 이원준, 서민, 우은진, 이혜진 교수 등은 모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이 보고서에 지난 1년을 꼬박 매달려 작업을 했다. 아마 한국인 연구진으로서는 인더스문명에 대한 최초의.. 더보기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孟子曰: “舜發於畎畝之中, 傅說擧於版築之閒, 膠鬲擧於魚鹽之中, 管夷吾擧於士, 孫叔敖擧於海, 百里奚擧於市.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人恒過, 然後能改; 困於心, 衡(橫)於慮, 而後作; 徵於色, 發於聲, 而後喩. 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然後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맹자는 다른 부분 없이도 이 장 하나만 있어도 수천년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글을 읽고 책에서 위안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은 지금까지 절망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맹자'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이 문장은 가히 동양문화의 "산상수훈"이라 부를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더보기
서평: 만주족 이야기 최근까지 봤던 책 중 가장 잘 쓴 책에 들어가는 것 같다. 만주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디테일하면서도 큰 줄기를 놓치지 않았다. 강추하는 바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196705 만주족 이야기 - YES24 “만주는 내륙아시아를 들여다보는 창문” 『만주족 이야기』는 14세기 부족 시기의 이동과 충돌, 그리고 융합부터 17세기 초 만주의 탄생을 거쳐, 18세기 청 제국의 극성기까지 만주족의 역사와 www.yes24.com 더보기
초야잠필 내가 좋아하는 한문문장이 몇개 있는데 그 중 잘 알려지지 않은것 중에 연려실기술의 서문이 있다. 여기에는 연려실기술의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여유를 담담히 적어 내려갔는데 참으로 명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서문에 초야잠필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벼슬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묵묵히 자기 작업을 하는 모습이 연상되어 내가 이를 따라갈수는 없더라도 흠모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아래에 원문과 번역문을 적어둔다. 내가 열세 살 때에 선군(先君)을 모시고 자면서 꿈을 꾸었다. 꿈에 임금이 거둥하시는 것을 여러 아이들과 길가에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임금께서 갑자기 연(輦)을 머물게 하시고, 특별히 나를 불러 앞에 오라 하시더니, “시를 지을 줄 아는냐.” 하고 물으셨다. “지을 줄 압니다.” 하고 대.. 더보기